경기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19일 남북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0월 19일 08시 10분경부터 북한군 10여 명이 경기도 파주지역 MDL에 접근함에 따라 대응지침에 의거 수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후, 17시 40분 경 재차 MDL 인근 선상으로 접근함에 따라 재차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아군 경고사격 후 곧바로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아군 GP 고가초소에서 발견되어, 우리 군은 북한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아군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었다고 확인하고 우발 상황 발생에 대비해 파주지역 민통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영농주민 등을 오후 5시경 철수 조치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동지역을 비롯한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으나,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남북 함정 간 총격전에 이어 10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한 북측의 고사포 발사와 남측의 대응사격에 연이은 이번 충돌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북측이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접촉의 전말을 폭로한데 이어 이번 총격전이 벌어짐으로써 남측이 10월 30일로 제안해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사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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