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신상을 둘러싼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 백악관 관계자가 '쿠데타설은 거짓(false)'이라고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에 따르면, 패트릭 밴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가 앞서도 말했듯, 쿠데타 소문은 거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건강 관련 보도를 봤으나 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며 "북한 체제는 지구 상에서 가장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고 공적으로 활용할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10일자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사 훈련에 동참했다가 부상을 당했으나, 북한 체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그(김정은)는 모든 장성들에게 군사훈련에 참가하라 지시했고 자신도 동참했다. 그들은 기고 달리고 굴렀으며 그의 인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월말 또는 9월초 훈련 중에 과체중으로 인해 발목과 무릎을 다쳤다. 초기엔 절룩거렸으나 상처가 더 악화됐다"며 회복에 100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 최고지도자 건강 관련 설이 난무한데 북중 간에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조선(북한) 지도자 관련 정황은 조선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은 뒤 "중조(북) 사이에는 각 계층의 우호왕래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온한 평양 시내 분위기를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8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의 신문, 방송이 평소와 다름 없이 보도를 하는 점으로 보아 북한 같은 국가에서 중대한 정치적 변고가 일어난 신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추가,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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