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2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리수용) 외무상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를 전해준데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친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 이후 반 총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방북 의사를 밝혀왔다.

반기문 총장은 리수용 외무상에게 비핵화되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현안이 대화를 통해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항구적 평화의 필수 단계로서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인도적 지원 관련 유엔기구들의 북한 주민에 대한 접근 확대와 수요 평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유엔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비롯한 인권 분야에서 북한 정부와 국제사회 간 대화에 주목하고 추가 대화를 장려하면서, 기술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리수용 외무상은 "공화국 정부는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으며,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 인권분야에서 기술협조와 접촉,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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