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함께 8일 오후 4시부터 6시 10분까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북.미 농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9일 평양발 기사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여기서 미국인 이전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 씨가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을 축하하여 미국사람들이 생일을 맞으며 부르는 노래 ‘Happy Birthday to You’를 불렀다”면서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알렸다.

신문에 따르면, 경기장에 나온 로드먼 씨는 주석단에 앉은 김 제1위원장을 향해 친근한 벗처럼 따뜻한 인사를 하였다.

로드먼 씨는 “원수님의 생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조선에 들어왔다, 이번에 조선에 오면서 나에 대한 여러 목소리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을 안다”고는 “원수님의 생신날에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 후 북한의 횃불팀과 로드먼 씨를 비롯한 미국선수들로 구성된 NBA 선수팀의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이 경기가 끝난 후 횃불팀과 NBA 선수팀의 주장이 각 팀 선수들을 지명하여 새로 백팀과 녹색팀을 구성하여 북.미 혼합경기를 진행하였다.

신문은 “관람자들은 득점을 하는 선수가 조선사람이든 미국사람이든 좋은 경기장면을 선보이면 그 자리에 서서 큰 박수를 쳤다”면서 “회장은 시종 친선의 분위기로 차 넘쳤다”고 대회장 분위기를 알렸다.

로드먼 씨는 첫 경기 전반만 출전하고는 김 제1위원장의 옆 좌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였다.

신문은 “이날 관람석에는 체육관계자, 청년들이 많았다. 여느 때와 달리 객석 옆의 계단과 1층 바닥에 서서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그 모습은 조국인민들 속에서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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